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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꿀 이유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꿀 이유

애플, 삼성을 비롯한 스마트폰 및 반도체 제조업체는 하드웨어에 AI 기능을 탑재해 엣지 디바이스와의 상호 작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 Getty Images Bank애플이 생성형 AI 도구가 포함된 iOS 18.1의 초기 프리뷰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IDC는 4년 내에 스마트폰 4대 중 3대가 AI 기능을 실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애플은 지난 6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해 아이폰에 AI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iOS 18.1 개발자 베타 버전을 통해 아이폰 15 프로는 물론 이후의 아이폰에 적용될 AI 도구와 시리(Siri) 개선 사항을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M시리즈 맥에도 탑재될 예정이다.향후 2년 동안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로선 아이폰 15 프로, 구글 픽셀 8 프로, 삼성 갤럭시 Z 플립 6와 같은 플래그십 기기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으며, 제조 비용도 문제가 될 수 있다.IDC의 휴대폰 연구 디렉터인 앤서니 스카셀라는 “성능 좋은 칩셋은 저렴하지 않다. 시간이 흐르면서 디바이스 제조업체와 AI 애플리케이션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보다 저렴한 모델에도 이런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현재 대부분의 하이엔드 모바일 프로세서에는 AI 가속기 또는 신경 처리 장치(NPU)가 포함돼 있다. 기술 산업 리서치 회사인 J. 골드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잭 골드에 따르면 Arm 프로세서 아키텍처는 라이선스 사용자를 위한 NPU 구성 요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텔, 퀄컴, 미디어텍 및 삼성 모바일 칩에는 자체 NPU 구현 방식이 있다.골드는 “현재 대부분 하이엔드 기기에 NPU가 적용되고 있지만 결국에는 저가형 기기에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2~3년 안에 100달러짜리 저가형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AI 가속 기능이 내장되지 않은 모바일 프로세서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골드에 따르면 스마트폰에서 생성형 AI를 실행할 때의 최대 장점은 사용자 데이터가 기기 외부로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이 모두 강화되고 로컬에서 실행되는 앱, 이를테면 오디오, 비디오, 디지털 지원, 기기 관리 등은 AI 가속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모바일 디바이스의 생성형 AI는 ‘친근한’, ‘전문적인’, ‘간결한’ 등 다양한 대화 톤을 선택해 새 메시지와 이메일을 생성하는 등 특정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다. 또한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해 디지털 대화에서 글머리 기호를 가져와 ‘세줄 요약(TL;DR)’ 등의 글머리를 생성할 수도 있다.골드는 “검색은 항상 모바일 사용자의 최우선 순위이자 사용 사례가 될 것이다. AI 검색은 구글과 같은 클라우드 기반 검색뿐만 아니라 온디바이스에도 적용돼 ‘강아지와 찍은 사진을 어디에 뒀지?’와 같은 질문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사용자가 더 나은 사진과 동영상을 제작하도록 도와주는 용도로도 사용될 것이며, 이미 사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예를 들어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에서는 사용자가 단어 프롬프트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옥상’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도시의 옥상 이미지가 생성되며, 이 이미지를 애니메이션이나 그림으로 만들어 메시지로 전송할 수도 있다. 또한 음성 비서 시리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해 음성 명령을 더 잘 해석하고 정확한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사용자와 사용자의 선호도에 대해 더 많이 학습할수록 일반적인 컨시어지 같은 서비스도 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휴대폰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꿀’ 생성형 AIIDC 월드와이드 트래커팀의 수석 연구 책임자 나빌라 포팔은 “앞으로 등장할 모든 사용 사례를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생성형 AI가 스마트폰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IDC는 보고서에서 2028년까지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체 시장의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만 해도 AI 지원 스마트폰 출하량은 360% 이상 성장해 2억 3,42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24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9%에 해당한다.IDC는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보다 개인화되고 능동적인 AI 비서의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IDC는 “소비자 수요,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전반적인 산업 성장에 의해 나타나는 진화는 향후 10년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기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노트북, IoT 디바이스에 내장되는 것처럼 AI 기능과 도구가 엣지로 더 많이 이동할 것이라고 봤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설이나 사설 데이터센터보다도 데이터와 가까운 네트워크 엣지의 사용자 근처에서 AI 연산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클라우드에서 엣지로의 마이그레이션 예상도골드에 따르면 AI가 클라우드에서 멀어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골드는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향후 몇 년 동안 모든 AI 워크로드의 핵심 기능이 의도된 사용 사례에 가까운 엣지로 마이그레이션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기능 및 지연 시간을 개선하고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비용이 많이 들고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의 중앙 집중식 컴퓨팅 플랫폼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엣지 배포에는 로컬화된 디바이스에서 원격 클라우드 인스턴스를 실행하는 것도 포함되기 때문에 원격 클라우드 제품군은 AI의 엣지 마이그레이션에 적합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 골드는 엣지 마이그레이션이 “AI 확장과 벤더의 시스템 및 서비스 실행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봤다.엔비디아(Nvidia) 제품 마케팅 매니저인 티파니 영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AI 알고리즘이 언어, 시각, 소리, 냄새, 온도, 얼굴 및 기타 아날로그 형태의 비정형 정보를 이해하기 때문에 “현실의 문제가 있는 최종 사용자의 위치에서 특히 유용하다”라고 밝혔다.IDC에 따르면 시스템 온 칩(SoC)이 탑재된 생성형 AI 스마트폰은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생성형 AI 스마트폰은 int-8 데이터 유형, 즉 8비트 정수를 사용해 초당 30테라 연산(TOPS) 또는 그 이상의 NPU를 활용할 수 있다.더 빨라지는 업그레이드 주기모바일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지만, IDC는 스마트폰의 생성형 AI 기능이 업그레이드 주기를 촉진해 하드웨어 제조업체와 앱 개발자 모두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IDC에 따르면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성장률은 2025년까지 이어져 출하량이 전년 대비 73.1% 증가할 전망이다. IDC는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78.4%에 달해 2028년에는 9억 1,200만 대의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IDC의 포팔은 “스마트폰에 생성형 AI가 이처럼 빠르게 도입되는 것은 모바일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첫 3년 내 시장 보급률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쯤에는 중급형 기기에 이 기술이 채택돼 생성형 AI 대중화를 향한 중대한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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